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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8th, 2009 @ 4:25 pm

재범의 탈퇴선언으로 위기를 맞은 2PM

2PM의 멤버 ‘재범’이 2년전 한 해외 소셜 커뮤니티에 작성한 한국비하 글이 최근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네티즌들과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결국 ‘재범’은 2PM에서 돌연 탈퇴를 선언하며 미국으로 출국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재범은 뉘우치는 의미로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후끈 달아오른 네티즌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다른 측면에선 한국 비하내용과 그 강도에 번역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네티즌들의 마녀 사냥같이 이루어진 거센 비난이 너무 심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 어머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는 한국 비난 여부를 떠나 또한 화려한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 가족의 아들이란 생각에 마음이 쨘 해지더군요.
물론 재범이야 본인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마음이 아프겠지만 반대로 또 걱정이 되는 건 바로 남은 2PM 멤버들입니다.




오후 2시 갑작스럽게 내린 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 후 ‘Angel’, ‘Only You’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치고 대중들에게 음악적 완성도로도 인정을 받았던 이들이 이번 음반에선 ‘Again & Again’ 으로 데뷔 9개월 만에 정상의 자리를 차지 했었습니다. 종횡무진이란 말이 2PM에게 어울렸어요.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케이블,공중파를 가리지 않고 밝게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야말로 오후 2시처럼 화창하고 맑았던 그룹 2PM에게 난데없이 이게 왠 집중 호우란 말입니까.

지금껏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미국 시민권자가 이렇게 크게 수면위로 다시 올라와 삽시간에 논란이 되어 속전속결로 그룹 탈퇴까지 이루어 진 과정은 실로 IT강국답게 초고속 스러운 마음에 왠지 씁쓸했습니다.




청년 박재범과 2PM재범
우리가 진짜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


재범을 2PM으로 발탁하고 아이돌 가수로 길러낸 JYP의 대표 박진영은 재범의 2PM 탈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 했습니다. JYP의 공식입장을 밝힌 것 인데요, “지금 중요한 것은 2PM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는 이야기와 “재범의 결정을 존중해주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이로써 재범이 2PM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이는 가운데, 저는 조심스럽게 청년 박재범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단지 아이돌 가수로 보이는 2PM의 재범이라는 이미지는 아주 단면적인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2PM에서의 재범의 위치는 리더였고 그만큼 책임감 넘치는 듬직한 이미지로 보였어요. 그것들이 물론 어느 정도는 회사에서 만들어 준 가상의 것이라는 것도 저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재범은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아닌 철저하게 회사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아이돌 가수였으니 말이죠.

사람들은 소위 재범의 이 좋은 이미지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기에 재범이 ‘호박씨’를 깠다는 배신감에 속된 말로 열폭? 혹은 광폭?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황은 급박하게 이런 상황 속에도 everybody 흥분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악화되었으며, 너도 나도 돌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시 웹 상에 글을 썼던 재범은 한 그저 연습생 교포 청년이었습니다.즉, 완성된 2PM 아이돌 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이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가수라는 길을 선택하고부터 많은 걸 포기하고 외국에서 긴 시간 동안 생활을 하다가 한국이란 나라에서 겪었을 많은 고충들이 아른 거립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이돌 혹은 가수가 될 순 없으니까요.. 어쩌면 4년전 재범이란 소년이 박진영 대표의 말대로 불량하고 삐딱했을지라도 지금의 2PM 되기까지 노력과 땀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고 또 데뷔 후 1위를 차지 할 만큼 정상에도 우뚝 선 그 모습은 누가 봐도 리더인 재범이 2PM에서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몇 년 전 청년 박재범이 쓴 철없던 푸념들이 그 모든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 만큼이었을까요?

물론 국적이 미국일지라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고 또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비하는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그것이 개인적인 웹 공간에서였어도 말이죠. 또한 회사인 JYP에서도 이 문제를 기사화되게 너무 크게 만든 것도 실수라면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연예인이 아닌 누구였던 생각만 해도 괴씸하고 옹졸한 행동 이지만 잠시만 이성을 되찾고 우리가 던진 돌이 너무 크고 날카롭지는 않았을지..또 심하게 다치진 않았을지 잠시 생각해 봅시다.




2PM 그리고 재범 - 어게인 & 어게인!

2PM은 재범이 빠진 가운데, 일단 예정대로 2009드림콘서트에 출연예정이라는 전망입니다 .소속사 JYP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아서 조금 아리송하지만 이대로 여섯 명의 2PM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면 2PM은 리더가 빠진 채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2PM내에서 리더 재범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어떤 무대 연출과 음악을 보여줄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 6명의 2PM을 바라보기에는 무언가 텅텅 비어버린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재범 2PM 반대 서명에 10 만명이 동참하고 있고,또 네티즌들과 여러 음악관계자들은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가요계와 매니지먼트 구조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재범은 물론이거니와 2PM 다른 멤버들이 이 난데없이 내린 빗줄기에 흠뻑 젖어 감기라도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네요.




오후 2시 ..하루 중 가장 화창한 때, 2PM의 ‘어게인’을 기다려 본다!

2PM이 앞으로 계속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재범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충분한 반성과 뉘우침이 있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again 2PM을 기다려 봅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사태가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었던 만큼 앞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은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PM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노래처럼 지금이야 말로 마음을 다 잡고 ‘어게인&어게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어야 할 노래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말이죠.

본 컬럼은 멜론(http://www.melon.com) 뮤직스토리 서비스

핫트랜드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melon.com/svc/studio/new/new_music_story.jsp


posted by sonick(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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